퀴어 페미니스트를 위한 가상 장례식: 알 뭇

이 작품은 퀴어 페미니스트의 마지막 생을 상상해 보는 생태주의적 장례 미사 퍼포먼스 형식 워크숍의 결과물입니다. 워크숍 참여자는 노뉴워크의 일시적 정치 공동체가 제안하는 생태주의적 장법을 살펴보고, 죽음의 형태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갖거나 버리고 싶은 기억, 나이 듦에 관한 자유로운 사유 등을 기록한 문서는 소각 후 버섯을 재배하는 비료로 사용됩니다. 나아가 가상의 죽음 이후 탈-성장, 에코 페미니즘적 관점을 교차한 다양한 액티비티를 40일 동안의 보시(布施)로 실천하며, 퍼포먼스의 여운 너머 실제의 죽음에 관한 질문과 답을 이어갑니다. 이를 통해 막연한 미래로부터 독립적이고 비선형적인 퀴어 페미니스트 거주지로서 가상 레지던시에 덧붙는 의미를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제목의 ‘알 뭇’은 구약성서에서, 정확한 뜻이 없는 수수께끼 같은 말로, ‘영원히’, ‘죽음으로’, ‘죽음 넘어’ 등으로 번역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