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이미지를 만드는 페미니스트 프로젝트 노뉴워크No New Work

‘No New Work’는 여성 작가 엘렌 맥마흔의 작품명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매개삼아 가부장적인 제도, 남자와 여자의 역할 및 여성성/남성성으로 구분지어지는 젠더 무의식들을 작업으로 녹여낸 맥마흔의 작업에 공감하고,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는 여성에 관한 여러 문제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보고자 모였습니다. 여성이자 작가로서 지속적으로 가지고 가야 할 삶의 태도를 나누고 공감하며 그것들이 새로운 결과물로서만이 아닌 새로운 목소리로 들리도록 노력해보고자 합니다.


Ellen McMahon, No New Work
Ellen McMahon, No New Work, 1993. 천기저귀로 수제작한 종이에 활판 인쇄, 트레이싱지에 백금 인화. 각 쪽 17×11인치, 전체 설치 24×24×168 인치. 키스 슈라이버(J. Kieth Schreiber) 촬영.

작품에 관하여.

No New Work는 여성 작가 엘렌 맥마흔(Ellen Mcmahon)(b.1951)이 1993년 발간한 책입니다. 이 작업의 발단은 맥마흔이 아리조나 대학에서 전임 교수로 임기 중일때 작가이자 어머니로서 겪은 유감으로부터 비롯됩니다. 당시 맥마흔은 임신 기간 중에 무보수로 일을 하였으며, 삼주 된 아이와 세살 된 딸을 키울 동안 그녀를 제외하고 모두 남자였던 교수진과 의장이 작성한 소위 ‘업적 리스트’에 따르면 그녀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전시회도, 출판물도, 그 어떤 고용도 없었습니다. 맥마흔은 당시 경험한 불편한 심정과 현실에서 느낀 ‘결여’를 ‘No New Work’를 통해 생산적인 결과물로 재해석하였습니다.

책은 딸이 사용한 천기저귀로 만든 종이와 반투명한 종이에 각각 활판 인쇄, 백금 인화로 각각의 메시지와 이미지를 표현합니다. 책 중앙에 위치한 딸의 사진은 육아가 미래의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만드는데 있어서 중요한 투자임을 표현하고 있으며, 사진 위로는 “No No No New Work”, “Bonding Takes Time” 등의 문장을 수직과 수평 구조로 배치시켜 중의적으로 읽히게 만듭니다. 또한 “Guide and care for them”, “Hear children and they will learn to listen. Learn to listen” 등의 문장은 원형의 모양으로 나열함으로서 이러한 문구들이 사회적으로 다르게 접근되고 읽힐 수 있도록 유도하였습니다.

Ellen McMahon, No New Work
No New Work, 1993. 각 쪽 아래에 광원을 설치한 14피트 너비 카운터에 제본하지 않고 설치.
Ellen McMahon, No New Work
No New Work, 1993. 각 쪽 아래에 광원을 설치한 14피트 너비 카운터에 페이지별 설치.

이미지 및 내용 출처: Andrea Liss, Feminist Art and the Maternal,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2009 / 엘렌 맥마흔 홈페이지 http://www.ellenmcmah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