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인류학자 반 즈네프에 의하면, 상중에 상주와 망혼은 특별한 연대를 이루며, 함께 이승과 저승의 사이에 위치하게 된다. 먼저 상주는 특별한 옷을 입고 갖가지 추모 집회나 기도 의식 등을 행하며 자신을 일상적인 삶과 분리시킨다. 상주가 이러한 의식을 행하는 이유는 죽은 자와 함께 일정기간을 보내기 위해서다. 이제 막 육체에서 벗어난 죽은자의 영혼은 이승에서는 분리되었으나 저승에는 완전히 통합되지 못한 전이기에 놓이게된다. 이 기간 동안 죽은 자의 영혼은 어느 때 보다도 불안정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상주는 영혼과 함께 자리를 지키며 영혼이 저승에 온전히 통합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세계의 장례문화(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학종합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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