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하는’ 국가들과 ‘저개발’ 과정에 있는 국가들 사이의 양극화가 역동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 부유하고 강한 서구 산업 국가들은 점점 더 ‘과개발’된다. 이는 이들 국가의 발전이 ‘이거면 충분해. 우리 행복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 발전으로 충분해’라고 말할 만한 어떤 지점에서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경제의 양극화를 추진하는 동력, 즉 자본의 축적과정은 ‘이거면 충분해’라고 결코 말하는 법이 없는 세계관에 기초해 있다. 이는 그 본질상 무한한 성장, 생산력과 상품과 자본의 무한한 팽창을 추구한다. 이런 끝없는 성장 모델의 결과는 ‘과개발’ 현상이다. 즉 암세포의 성장처럼, 착취당하는 이들에게만이 아니라 이런 착취의 명백한 수해자들에게도 발전 할수록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게된다. 따라서 본질적으로 착취적인 세계질서의 양극단이며, 지구적 차원의 자본축적 혹은 세계 시장을 통해 구분되면서 동시에 연결되어 있다.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 마리아 미즈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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